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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박 7일 오키나와 자유여행 다섯째 날 – 1 @Minshuku Sendan   Leave a comment

이 글은 2015년 9월 20일부터 9월 26일 사이에 다녀온 오키나와 여행기입니다.

오늘은 민숙 센단이라는 곳에서 맞이하는 새로운 아침이다. 이 숙소는 아내의 회사 동료가 오키나와 여행을 갔을 때 추라우미 수족관 구경을 마치고 아무생각없이 슥 들어가서 묵었던 경험이 있는 곳으로 생각보다 서비스 품질이 뛰어나고 식사가 정말 맛이 있었다고 해서 추천을 받은 곳이다.

다행히 우리 일정 중 2박의 공실이 있어 예약할 수 있었다. 가격은 2인 2박에 약 280불 정도 지불했다. 이틀 치 조식이 포함되어있고 싱글 침대가 2개 제공되고 무료 와이파이와 에어콘 사용(오키나와의 어떤 숙소는 한 시간에 100엔의 에어콘 사용료가 있는 곳을 보았음)에 돈을 지불하지 않는 조건으로 꽤나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민숙(民宿)’이라는 숙박 형태가 처음 들어서 생소한데 일본 관광청의 설명에 따르자면 ‘일본판 게스트 홈이라고 불리는 민숙은 가족경영의 형식으로 경영자 자신의 집의 일부를 빌려주는 것이다. 민숙은 대부분 고급 리조트지역이나 보양지에 있으며 요금은 그리 비싸지 않다.’라고 한다. 마치 한국의 펜션이나 민박의 개념이 그 느낌이 비슷할 것 같다.

또한, 이 민숙 센단의 ‘센단’이라는 이름은 숙소 앞 마당에 있는 거대한 나무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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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 룸이 있는 2층 테라스에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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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앞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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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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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뜨기 전 잠시 비가 내렸으나 금새 맑아지고 동이 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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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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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단이라는 이름을 가진 나무

그럼 일어났으니 아침밥을 먹으러 가야겠지?

이 숙소는 조식이 포함되어 있다. 밥이 참 맛있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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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 숙소는 2층에 위치해있어서 밥 먹으러 가려면 계단을 통해 내려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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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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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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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 센단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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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보고 오래간만에 보는 천장 선풍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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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오렌지 주스 나는 커피, 식사 전에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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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단의 아침밥!

메뉴는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그날그날 달라진다고 한다. 주방장께서는 해외에서 30년 넘게 레스토랑에서 일하셨다고 하니 음식맛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모양만 봐도 너무너무 맛있을 것 같이 생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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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집밥보다 더 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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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한 번 먹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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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과 보리를 먹기 편하게 스프처럼 만들어준 밥 맛있어서 두 그릇이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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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해 보이는 과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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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구이와 베이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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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초 무침과 고추 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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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독특하게 조리한 뒤에 소금을 뿌려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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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니시!

진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게스트 룸이 2개라서 다른 한 방의 손님도 아침을 먹으러 나왔는데 그들은 우리처럼 싹싹 먹지 않았나보다. 우린 심지어 밥도 더 먹어서 주인 아주머니께서 너무 좋아하셨다.

사람들이 와서 밥을 남기면 조금 아쉽다고. 우리처럼 잘 먹는 사람들 보면 좋다고 금새 친해졌다.

아내가 임신 중인데 배 모양을 보더니 아들같다고 해서 어떻게 알았는지 물어보니 아들 배는 딸 배랑 다르게 옆으로 둥글지 않고 앞으로 더 많이 나온다고 그런게 있다고 한다. 너무 신기했다.

그리고 자기 남편은 오키나와 본 섬이 아닌 이에섬 출신에 외국에서 오랫동안 레스토랑에서 일했다고 한다. 어쩐지 밥이 무지 맛있더라… 또, 본인은 대만 쪽 출신이라고 해서 중국어를 할 줄 안다고 그리고 계란에 뿌려진 소금이 한국에서 봤던 것과 다르게 곱게 갈린 가루처럼 되어있길래 물어봤더니 오키나와에서 유명한 누치마스라고 한다. 오키나와 오면 꼭 사가고 싶어서 어디서 구할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동네 시장 슈퍼에 가면 살 수 있다고 자기네 숙소에서 남쪽으로 차로 조금만 가면 시장이 있다고 거기도 가보라고 했다.

참고로 누치마스는 오키나와 방언으로 누치는 ‘생명’, 마스는 ‘소금’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어쩐지 마음에 드는 이름이다. ‘누치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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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아침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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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들의 집이자 레스토랑 그리고 숙소로 쓰이는 마음에 들은 숙소 ‘센단’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아내와 함께 아름다운 오키나와 같은 곳에서 숙소와 맛있는 밥을 제공하는 일을 해보고 싶다. 아내도 흔쾌히 동의했다 본인은 센단 여주인처럼 손님 응대하고 카운터에서 돈 받는 일을 하고 싶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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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박한 도자기 그릇에 산호가 담겨 있다 어쩐지 오키나와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밥은 다 먹었고 다음 목적지는 민나섬이다.

짐을 챙겨서 나가봐야겠다. 민나섬에 가는 배는 토구치 항에서 탈 수 있다. 성수기도 아니고 민나섬은 오키나와 섬 북부에 위한 작은 섬이라서 한국에서 오기 전에 미리 티켓을 사지 않았다. 직접 가 현장에서도 배를 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현실은…

일단 민나섬을 향해 떠나볼까!

 

 

travelPLUR이(가) 2016년 10월 21일을(를) 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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